안녕하세요, 킹지영입니다.
단조로운 일상에 분노를 일깨우는 썰을 가져왔는데요.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 * *
일단 저는 04년생 둘째입니다
저희 형이 집안에서 첫째라서 태어날 때부터 엄청나게 투자받고 사랑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부담감이 독이 되었는지 이후 우울증에 걸려 힘들게 살고 있어요
저는 항상 첫째보다 둘째가 더 낫다고 생각했고, 형이 힘든 부분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저희 집안은 1년에 3~4번 제사를 지냅니다. 당연히 가기싫죠…. 친형은 절대 안 가고 (할아버지를 싫어함) 어머니는 더 가기 싫은데도 억지로 가는 모습에 제가 희생하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모든 가족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지금이 대학생 방학 시즌이라 국가에서 진행하는 인턴십으로 아침 9시 출근 오후 3시 퇴근하고 개인적으로 하는 저녁 6시 저녁 알바 출근 저녁 9시에 퇴근해서 집 가면 9시 30 정도 도착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집이 힘들어서 제가 등록금 생활비를 벌려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불만은 하나도 없고 제가 해야 할 걸 한다고 생각 중입니다
2일 전 할아버지한테 안부 인사 겸 건강하시냐 잘 지내시냐는 등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러더니 내일 제사가 있으니, 형하고 같이 와라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형은 안 갈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지금 아침 8시에 나가서 집에 9시에나 들어오는데 주말엔 좀 쉬고 싶어요…. 라고 공손하게 말씀드렸더니
소리를 지르시면서 이 싸 X지 없는 놈아, 제사를 안 나와? 너희가 미쳤구나! 이러면서 소리를 치시더라고요
아마도 제가 안 간다고 말한 건 처음이라서 그러셨던 것 같아요…. 저도 화나서 저도 사람인데 가고 싶을 때도 있고 쉬고 싶을 때도 있는데 왜 할아버지 생각만 하시느냐고 하면서 말씀드리고 할아버지가 막 욕하셔서 제가 그냥 끊어버렸어요….개인적으로 너무 속상하고 화나서 할아버지하고 척지고 살아야 하나 생각하던 중 할아버지한테 다시 전화 와서 큰 숨 마시고 다시 받았어요
그러니까 아까보단 조금 진정된 목소리로 XX와 내 아버지 만나러 가는 거야 그거 한 번 못 가 줘? 우리 집은 (첫째)가 실세야 (첫째)가 나와야 해 너는 안 나와도 (첫째)는 나와야 한다고 하면서 둘째인 저한테 첫째 이야기만 하시더라고요….저는 (첫째)도 성인인데 본인이 안 나온다는데 제가 뭐라고 말해요? 뭐 잡아서 데려올까요? 본인만의 일정이 있으니까 더 그러겠죠. 제가 가잖아요
그니까 할아버지도 다시 화나셔서 그니까 너보다 (첫째가) 나와야 한다고 하면서 화내고 결국 제가 가는 거로 타협 봤어요….당일에도 계속 첫째 이야기하시고 할머니는 첫째를 환자처럼 취급해서 어머니가 그러지 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너무 힘든 하루였어요. 정작 할아버지 아들들은 바쁘다고 아무도 안 오고 20대는 저 혼자만 있던데 그냥 본인 형제끼리 하시면 그만이지 왜 손자들한테 강요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본인들이 우리 가족들한테 했던 건 다 까먹고 내가 잘못한 건 다 기억하시고
다른 집안도 이런가요?
지금까지 제 대학 등록금 한 학기 지원해 주신 게 끝이고 (그리고 추석 때 용돈 드림) 제가 둘째라서 도움도 별로 안 주셨는데 제가 가족 행사를 안 나가면 어머니가 너무 힘들 것 같은 고민입니다….
'이야기 보따리 > 분노 주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네이트판 분노 썰] 고모님 식사대접 해드리고 야박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요 (0) | 2026.07.31 |
|---|